고속도로 아래로 떨어지고 매달린 미국 암트랙 열차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남쪽 듀폰에서 탈선한 암트랙 열차가 5번 인터스테이트(주간) 고속도로 위에서 탈선해 일부 객차는 도로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일부는 선로를 이탈한 채 고가 형태의 다리에 매달려 있다. 이 암트랙 열차는 이날부터 속도를 높여 새로운 선로에서 처음 운행하다가 사고를 냈다. 승객 78명과 승무원 5명이 열차에 타고 있었다. 현지 방송은 수 명이 사망하고 77명이 병원에 후송됐으며 4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남부에서 암트랙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전했습니다.
사고로 승객 여러 명이 사망하고 77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방송은 말했습니다.
CNN은 시애틀 남쪽 64㎞ 지점인 듀폰에서 암트랙 501 열차가 탈선했으며 열차 여러 량이 선로에서 이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주 교통국 트위터 계정은 "승객을 태우고 워싱턴주 터코마 시 구간을 달리던 암트랙 열차 가운데 최소한 한 칸이 5번 인터스테이트(주간·州間) 고속도로 위로 떨어져 매달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열차 한 칸이 고속도로로 추락해 매달려 있는 장면이 현장 목격자에 의해 찍힌 사진과 동영상으로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피어스카운티 경찰국 대변인 에드 트로이어는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사망자는 기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라고 말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현지 방송에 "갑자기 열차가 흔들리면서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음엔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열차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댔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암트랙 열차 탈선 현장 / 사진
경찰은 77명이 피어스 카운티 세인트 조셉 병원 등으로 후송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열차는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가는 암트랙 새 열차로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교통 당국은 말했습니다.
사고 열차는 시속 79마일(127㎞)로 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애틀 암트랙 열차 사고...최소 6명 사망·수십 명 부상 / 사진
암트랙 열차가 탈선하면서 5번 고속도로로 떨어져 도로 위를 지나던 차량과도 충돌했으나 도로 위 차량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것 같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이 고속도로 구간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곳이지만 사고가 아침 출근시간대에 발생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최소 6명 사망·수십 명 부상 / 사진
AP통신은 당국자의 브리핑을 인용해 최소 6명이 숨졌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사고로 5번 고속도로 하행선이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 지사는 "심각하고 현재 진행 중인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최소 6명 사망·수십 명 부상 / 사진
아직 현장에서 상황을 수습 중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오늘 사고의 원인도 파악되지 않았는데 미국 철도여객 공사, 암트랙은 오늘 사고가 새로 개통된 노선에서 났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열차와 선로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최소 6명 사망·수십 명 부상 / YTN제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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