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대구 시내 한 아파트 9층에서 구조 작업 중 실족해 숨진 경찰, 대구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 정연호(40) 경사 / 사진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자살 시도자를 구하려던 범어지구대 정연호(40) 경사이 실족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살 시도자 구하려다 경찰관 실족사 / 사진
정 경사는 전날(21일) 오후 8시 11분쯤 "아들이 번개탄을 사가지고 들어왔는데 조치를 부탁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들 A씨와 A씨 부모를 면담했습니다.
그러나 면담 직후 A씨가 동생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상황이 위험하다가 판단한 정 경사는 아파트 외벽 창문으로 옆방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9층에서 실족했습니다.
중상을 입은 정 경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경찰이 신변을 확보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자살 막으려 9층 아파트에서 실족해 숨진 경찰관 / 사진
정 경사는 2006년 경찰에 입문해 지난해부터 범어지구대에 근무해왔고 6살짜리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과 경찰은 수성요양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영결식은 대구지방경찰청장장으로 해 수성경찰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순직처리와 1계급 특진 등 추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살 막으려던 경찰관 아파트 9층서 떨어져 죽은 경찰관 / 연합뉴스TV제공 동영상
아래 이미지는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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