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대리점 횡령, 피해자만 1000명


하나투어 여행사 횡령 사건, 고객피해 1000명 / 사진

하나투어는 14일 해외여행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최근에 일산에 있는 대리점인 행복여행에서 고객 여행경비 횡령사건이 발생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최모(62)씨는 다음 주로 다가온 지인들과의 타이완 여행을 앞두고 한껏 기대에부풀어 있었습니다.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하나투어 측으로부터 지난 13일 갑작스러운 문자를 받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최씨는 안내된 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으나 문의 전화가 많은 탓인지 연결이 쉽지 않았다.

문자 내용은 ‘일산에 있는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에서 여행경비 횡령사건이 발생해 비상 대응팀을 구성했다’면서 ‘출발이 임박한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고 있다’며 사고 접수 번호를 안내했습니다.


하나투어 여행사 횡령사건, 하나투어 측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 / 사진 하나투어 문자 캡처

최씨는 6∼7번 만에야 담당자와 겨우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일단 신속히 조치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씨는 "여행경비로 약 1천만원을 입금했는데, 본사에서는 예약만 걸려 있고 입금이 '0원'으로 처리돼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사라고 하는 하나투어를 믿고 계약한 것인데, 이렇게 대리점 관리를 허술하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하나투어 측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이 판매대리점 대표가 대리점 명의나 자신의 개인 명의로 고객의 돈을 입금받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이 현재 약 1천 명으로 추산하고 경찰에 횡령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설명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달 초 횡령사건을 인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대리점을 통해 여행상품 계약을 진행하더라도 입금할 때 예금주가 ‘하나투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투어 여행사 횡령, 고객불만 급증 / 사진 하나투어 홈페이지

여행의 계절 가을, 패키지여행객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에 휘말린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있습니다. 더구나 이 사건의 발단이 된 국내 굴지의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허술한 대응과 관리에 피해자들은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 고객이 현재까지 약 1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피해액도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d.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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