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광석 20주기 추모 전시.
"변사 수사 주체인 검찰·경찰이 정리 수습해야"
"왜 국가기관이 해결 안 하고 침묵하는지 개탄"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시신을 부검했던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이 28일 김씨 '타살 의혹'에 대해 "호사가들에 의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권 소장은 이날 뉴시스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거의 혹세무민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수사당국이) 왜 나서서 간명하게 해결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지 참 개탄스럽기까지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씨가 사망 당시 이미 경찰과 검찰 수사 및 부검의의 전문적 분석을 통해 사인이 자살로 결론지어졌음에도 20여년이 지나 타살 주장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관계 기관 측이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권 소장은 "도대체 국가가 뭔가. 모든 변사사건의 수사 주체는 국가기관인 검찰과 경찰이다. 그들이 해당 전문가의 판단과 견해를 참작하고 면밀한 수사행위를 종합하여 죽음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다"며 "지금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몹시 궁금하다"고 다소 격앙된 심경을 표시했다.
고(故) 김광석씨의 사망 당시 부검의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 (사진=권일훈 소장 SNS)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 일(김광석 타살 의혹)은 부검을 집도했던 법의관 개인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어떠한 사실과 진실을 말하더라도 그들은 왜곡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정 책임 있는 당국에서 나서서 정리 수습해야 하지 않겠는가. 더 이상 혼돈이 거듭되지 않게 언론은 국가에게 샤우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수사당국이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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