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척당불기'액자 홍준표 거짓말 증거

md.sj · 2017. 12. 27. 12:41 오늘의이슈/정치.사회 ·

이재명 홍준표 / 사진

이재명 “‘척당불기’ 홍준표 거짓말 유력 증거…대표직 사퇴하고 정계은퇴 하라”

洪, 척당불기(倜?不羈) 액자 논란

동아일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척당불기’ 액자가 홍 대표 의원실에 있었다는 영상이 공개 돼 법원 판단이 잘 못 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며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사부재리 원칙상 다시 처벌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성완종 리스트’ 열쇠는 홍준표 의원 사무실의 ‘척당불기’ 액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시장은 “홍준표 대표님께 정계은퇴를 권한다. 1억 뇌물 혐의 재판의 유죄 핵심 증언의 신빙성을 놓고 벌인 다툼에서 홍준표 대표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이제 일사부재리(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 똑같은 내용의 공소 제기는 불가) 원칙상 홍 대표님은 이 사건으로 다시 처벌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판결 선고 후 환하게 펴진 대표님의 얼굴을 보고, 저는 동시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국민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척당불기(倜儻不羈), ‘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 대표님은 이제 남으로부터 얽매이고 굽히지 않을 뿐 아니라 급기야 법과 국민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셨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홀가분해진 대표님은 법과 국민을 비웃는 마음으로 즐거우시겠지만 이 나라의 주인과 민주헌정 질서는 피눈물을 흘린다”며 “돈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 제1야당 대표가 신성한 법정에서 재판의 핵심증언을 탄핵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대표님은 국민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는 공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이 시장은 “홍준표 대표님, 이제 그만 대표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 좋은 세상 만드는 검사가 되려는 꿈으로 법서를 펼쳐 들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 야당이 살고, 정치가 살고, 나라와 국민이 사는 길을 열기 바란다”며 “그것이 대표님께서 인간으로서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마지막 길이기도 하다.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돈을 전달하던 날 홍준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란 글자가 적힌 액자를 봤다”고 재판 과정에서 진술했으나, 홍준표 대표 측은 “그땐 ‘의자제세(義者濟世, 의로운 사람이 세상을 구한다)’ 글귀가 걸려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