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타현의 한 해수욕장에서 26일 '표류' 선박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배 안에선 국적 불명의 시신 8구가 나왔다 . / 사진 NHK캡처.News1
뉴스1에 따르면 일본 아키타현에서 북한 표류선박이 발견돼 조사를 벌이고 있고 이 배안에는 국적 불명의 시신8구가 나왔다며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키타(秋田)현 해안에서 또 표류 선박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27일 마이니치·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전날 오전 8시30분쯤 아키타현 오가(男鹿)시 미야자와(宮澤)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소형 목조 선박 1척이 표류 중이란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선박은 길이 7~8m 크기에 조타실이 없는 무동력 선박으로 선체엔 숫자가 쓰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해상보안청은 "경찰과 함께 수색한 결과, 배 안에서 국적 불명의 시신 8구가 나왔다"며 북한 어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해에 인접한 아키타현에선 지난 23일에도 북한 선원 8명과 함께 이들이 타고 온 오징어잡이배가 유리혼조(由利本莊)시 '혼조(本莊)마리나' 선착장 주변을 표류하다 현지 경찰에 발견됐었습니다.
북한 선원들이 타고 온 오징어잡이배는 이후 기상 악화로 선착장 방파제와 연결해놨던 로프가 끊어지면서 현재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상태. 그러나 현지 경찰은 이번에 미야자와해수욕장에서 발견된 선박과 앞서 북한 선원들이 타고 온 오징어잡이배는 "다른 선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아키타현에서 발견된 북한 선원들이 경찰 조사에서 "고기잡이를 나왔다가 배가 고장 나 표류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일관된 진술을 함에 따라 조만간 제3국을 경유해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대표대행은 26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아키타현이 북한 공작원의 밀입국 경로로 이용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위장 어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 쪽에서 표류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선박과 선원 시신은 아키타현뿐만 아니라 니가타(新瀉)현 사도(佐渡)시 해안에서도 25일과 26일 이틀 연속으로 발견됐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북부 홋카이(北海)도 마사키(松前)정 해안에서도 26일 뱃머리 부분으로 보이는 목조 선박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해안에 또 북한 선적 추정 어선 표류…시신 8구 발견 / 연합뉴스TV제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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