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기간만 3년' 애플 A11 칩 성능 "2017년형 맥북 프로와 대등"

애플과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모델을 일대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사양만으로 볼 때 두 종류의 아이폰8과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 칩은 주목할만하다. 6코어 프로세서에 43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이 A11 바이오닉 칩은 최소한 벤치마크 성능에 있어서는 갤럭시 노트8의 스냅드래곤 835를 무색하게 만든다. A11 칩은 또한 애플이 자체 설계한 GPU도 통합했는데, 3코어 디자인으로 게임 성능을 높여준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성능을 허무하게 만드는 이 A11 바이오닉 칩은 3년만 완성됐다. 미국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필 쉴러 애플 부사장과 하드웨어 부분 수석 부사장 조니 스루지와 인터뷰 기사에서 애플이 3년 전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10년 전부터 시스템 온칩(SoC)인 AX 칩을 개발해왔다. 스루지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칩 개발팀이 A11 바이오닉 칩 개발을 시작한 때는 A8 칩이 탑재된 아이폰6 시리즈를 발표한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이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우리는 A11 칩에 신경 엔진을 통합했다. 경쟁 칩 대비 3년 정도 앞서있다는 생각이다." 스루지 수적 부사장의 말이다.

그러나 3년 후의 상황은 솔직히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쉴러는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칩 개발 팀에 예정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요청하고 계획이 수시로 변경됐다고 털어놨다. 그 때마다 스루지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개발팀은 기대에 부응했다고 쉴러는 덧붙였다. 이렇게 완성된 A11 바이오닉 칩의 4개의 효율 코어는 직전 세대 A10 퓨전 프로세서보다 최대 70%, 2개의 성능 코어는 최대 25%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 결과에서 이 결실이 확인된다. 아이폰X는 싱글 코어에서 4,274점 멀티 코어는 10,248점을 기록해 2017년형 13인치 맥북 프로와 대등한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맥북 프로는 각각 4,525점, 9,539점을 기록했다.


md.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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