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새우'가 난리다.
청와대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국빈만찬에 이 새우를 올렸고, 일본이 발끈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 문제를 놓고 한미일의 연대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긴밀한 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은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이 새우를 어떻게 구입했을까.
경북 울릉군에는 독도새우를 판매하는 '독불수산'이라는 업체가 있다. 경북 포항에서 경남과 경기, 서울까지 독도새우를 납품한다. 매일 직접 울릉도에 활어차 2~3대를 갖고 들어가 활어차에 새우류를 가득 채운 뒤 다시 경북 포항시로 들어온다고 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업체 서동국 대표가 청와대 만찬 이틀 전인 5일 오후 4시쯤 평범하지 않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활어차를 몰고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이동하고 있었다. 휴대전화 액정에 떠 있는 전화번호는 모르는 번호였다.
전화 속 한 남자는 "독도새우 5㎏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침 활어차에 독도새우가 있었다. "알겠다"고 하니 전화 속 남자는 '경기도 고양시 한 도로변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 대표는 그날 밤 11시 고양시에서 서울시로 향하는 인적 드문 국도변에서 전화 속 남자를 만났다. 검은색 SUV 차량에서 남자 3명이 내렸다. 정장 바지에 구두를 신고 있었고, 상의는 점퍼 차림이었다.
서 대표가 청와대 공급한 것으로 보이는 독도새우는 지난 4일 울릉도 독도새우 전문업체인 천금수산 박종현 대표가 통발어선 천금호(9.7톤)로 독도에서 직접 잡은 최상급 새우였다. 가격이 도매가로 1kg에 15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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