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청와대 만찬은 이랬다 (동영상)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부부를 초청해 청와대 국빈만찬을 가졌습니다.

청와대 만찬장의 대형 모니터엔 '함께, WE GO TOGETHER'(우리 같이 갑시다)란 문구가 오늘 만찬의 의미를 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영빈관 현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았습니다. 이어 양국 정상 부부는 청와대 만찬장 입구에 서서 내빈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멜라니아,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는 연보랏빛 저고리와 녹색 치마 위에 옅은 베이지색 한복 두루마기를 걸쳤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과감한 시스루 디자인의 군청색 드레스로 옷을 입은 세련된 모습입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미 정상 부부가 입장한 뒤엔 미국 국가에 이어 애국가가 연주됐습니다.

먼저 만찬사를 한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엔 첫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며 "고민 끝에 한국 국빈으로 축하파티를 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 번 큰 박수 달라"고 해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미 때 제가 받은 환대에 보답할 기회가 이렇게 빨리 주어져 매우 기쁘다"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 경내로 모셔 함께 지내다보니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사를 전하고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2차대선 후 자유세력에 의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위대한 구상'을 회고한 것을 언급하며 "그 단호한 결정에 따라 전쟁이 발발한 한반도에 미군 주도 유엔군 참전이 이뤄졌다. 양국 군인이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애국심의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양국이 함께 피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지만 한미동맹이 이를 막아내는 힘이 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라며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축하하고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두분 늘 건강하십시오. 건배!"라고 외쳤습니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술 대신 콜라 드링킹

술을 입에 대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를 채워 문재인 대통령과 잔을 부딪쳤습니다.
위는 청와대 만찬 당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 술 대신 '콜라'를 잔에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며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우린 한미 관계에서 동맹과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우정을 재확인했다"고 화답했습니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그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한미동맹이 더욱 더 깊고 확고한 시기"라며 "오늘밤 우리는 서로의 우정과 결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폭정 대신 자유를 선택한 사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상기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진정한 파트너로 어려운 시기 함께해왔고,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국민에게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가 번영하길 바라고 앞으로의 시대에 자유와 평화와 번창하길 바란다"며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건배를 제의한다"고 잔을 들었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와튼스쿨' 동문인 트럼프 대통령과 손짓을 섞어가며 짤막한 대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모든 테이블엔 동시통역사가 배석되어있었습니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멜라니아,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의 스피치

"오늘 우리는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우린 한미 관계에서 동맹과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우정을 재확인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더욱더 깊고 확고한 시기다.

폭정 대신 자유를 선택한 사회(한국)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상기시키고 있다.

우리는 진정한 파트너로 어려운 시기 함께해왔고,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다.

한국민에게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가 번영하길 바라고 앞으로의 시대에 자유와 평화와 번창하길 바란다.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건배를 제의한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한편 이날 청와대 만찬에 나온 음식(메뉴)들이 화제입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빈 청와대 만찬 메뉴에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granita)'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만찬 메뉴

이날 준비한 음식에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은 개인당 정갈한 소반 위에 올려진 그릇들에 옥수수 조죽, 고구마 호박 범벅, 우엉 조림, 연근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을 담아낸 것으로, 어려울 때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준 값싼 작물이었지만 시대가 변해 지금은 귀하게 각광받는 건강식인 구황작물처럼 한미 동맹의 가치가 더욱 값있게 됨을 상징하고.


청와대 만찬 메뉴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이자,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메뉴이기도 했던 가자미 구이를 활용해 만든 요리이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의 가자미를 사용해 의미를 더한다. 거제도산 가자미는 다른 지역 가자미보다 좀 더 쫄깃한 식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최초 된장이라고 알려진 한안자 명인의 동국장을 이용해 여러 갑각류를 넣고 만든 시원하고 구수한 맑은 동국장 국과 함께 곁들여 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배려하는 동시에 한식의 특별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청와대 만찬 메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은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와 한국의 색깔을 조화시킨 요리이며, 기순도 간장 명인의 보물인 360년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갈비소스로 전북 고창의 한우를 재워 구워냈다고 합니다.

갈비와 함께 우리 토종쌀 4종으로 만든 밥을 송이버섯을 넣어 돌솥에 지어내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함께 반상을 차렸으며 독도 인근에서 잡히는 '독도새우'를 메뉴에 넣은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 만찬 메뉴

디저트로는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가 나왔습니다. 이는 한국의 맛과 미국의 맛을 대표하는 수정과와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수 국내 중소기업인 '한스케익'에 특별 주문해 만든 케이크와 함께 수정과를 얼려 케이크와 어우러지는 그라니타를 선보였으며 바닐라의 고소한 맛과 트리플 초콜릿의 풍부한 맛의 어우러짐 속에 산딸기의 새콤하면서도 달콤함이 맛의 오감을 완성 시켰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된 만찬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입니다. '풍정사계 춘'은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 라고합니다.

청와대는 "청와대 만찬 메뉴는 한국이 갖고 있는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우리의 문화를 전하면서도 첫 국빈을 위한 정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트럼프 한미 정상은 청와대 국빈 만찬을 함께하며 친분을 다졌다. YT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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