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Q50 “뭐가 달라졌어요?”

“뭐가 달라졌어요?” 새로운 Q50을 보고 물었다. 

“헤드램프 밝기가 좋아졌어요. 프런트 그릴도 조금 커졌고요. 참, 뒷범퍼에 투톤 컬러도 적용했어요.” 인피니티 관계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이게 끝이냐고? 조금 더 있긴 하다. 스티어링휠이 조금 작아졌고(디자인도 조금 달라졌다), 변속기 레버에 인피니티 로고가 붙었다. 계기반도 조금 심플해졌다. 하지만 ‘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살짝 민망한 변화다. 이전 모델의 오너라도 달라진 부분을 단박에 알아채긴 어려울 거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새로운 뒤에 블루 스포츠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고도 스포티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는 뜻에서다(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Q50 모델은 하이브리드 하나다). V6 3.5리터 휘발유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품은 Q50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64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뽑아낸다. 실제로 오른발에 힘을 주면 가속감이 꽤 시원하다. 고속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280’까지 적힌 속도계가 오른발을 자꾸 채근한다. 저속에서는 한없이 낭창거리는 스티어링휠도 고속으로 달릴 땐 묵직해진다. 

퍼스널, 스포츠, 스탠더드, 에코, 스노의 다섯 가지로 드라이브 모드를 바꿀 수 있는데 스포츠를 고르면 서스펜션이 조금 단단해지고 엔진 소리도 조금 사나워진다. 바닥을 긁으며 거칠게 내달리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스포츠 세단을 타는 것 같은 기분은 준다. 몸에 꼭 맞는 가죽 재킷처럼 나를 긴장시키며 내달리진 않지만 헐렁하거나 허둥대는 느낌은 없다. 

Q50은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도 품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모니터에서 이 아이콘을 터치하면 엔진이나 변속기, 핸들링 등을 입맛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하지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인피니티가 공개한 복합연비는 리터당 12킬로미터지만 오른발을 심하게 놀려댄 탓에 계기반에 찍힌 연비가 리터당 9.2킬로미터로 줄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계기반에서 에너지 흐름을 확인할 수도 있다. EV 모드로 달릴 땐 배터리에서 차로 화살표가 움직이는데 꽤 뿌듯하다. 

푸근한 시트와 낭창낭창한 스티어링휠, 조용한 실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중형 세단의 요건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뒷자리 역시 넉넉하고 푸근하다. 16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는 사운드가 한층 풍성해진 느낌이다. 옵션을 두둑이 챙긴 프로액티브 모델은 전방 충돌 회피 시스템과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 같은 안전장비도 실었다. 아, 달라진 게 하나 더 있다. 값이 아주 조금 올랐다. 가장 낮은 급인 에센셜 모델이 10만원, 가장 높은 급인 프로액티브 모델이 100만원 비싸졌다. 에센셜은 4690만원, 프로액티브는 6290만원이다(중간에 센서리가 5790만원이다). 이 정도면 이 급의 수입 중형세단 시장에서 꽤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INFINITI Q50 BLUE SPORT PROACTIV

기본 가격 62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V6 3.5ℓ DOHC +전기모터, 364마력, 35.7kg·m 변속기 7단 자동 공차 중량 1835kg 휠베이스 2850mm 길이×너비×높이 4810×1820×1440mm 0→시속 100km 가속시간 TBA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11.0, 13.4, 12.0km/ℓ CO₂ 배출량 142g/km


md.sj

문재인대통령, 주요이슈, 연예정보, IT정보, 제품리뷰, 자동차, HD포토, 고화질바탕화면

    이미지 맵

    이전 글

    다음 글

    리뷰/자동차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