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E 페이스가 본격적인 시판 준비에 들어갔다. 이 차는 F 페이스에 이은 재규어의 두 번째 SUV 모델로 BMW X1, 메르세데스 벤츠 GLA 등과 프리미엄 C SUV 세그먼트에서 경쟁한다. 재규어는 내년에 순수 전기 SUV I 페이스를 더해 SUV 삼각편대를 갖춘다. 수석 디자이너 이언 칼럼의 손을 거친 재규어 SUV지만 스타일은 F 페이스나 이미 공개된 I 페이스와 사뭇 다르다. 낮고 길게 뻗은 자세가 특징인 두 대와 달리 풍만한 곡선과 양감이 돋보인다. 하지만 스포츠카 F 타입에서 가져온 테일램프 모양은 석 대가 일맥상통하는 부분.
뼈대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공유하는 JLR D8 플랫폼이다. 파워트레인을 가로 방향으로 두고 앞바퀴굴림 기반의 AWD를 조합하는 구성. 생산은 하청 생산 전문기업인 마그나 슈타이어의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이뤄지고, 2018년부터는 같은 라인에서 순수 전기 SUV I 페이스도 제작된다. 크기는 길이 4411밀리미터, 너비 1900밀리미터, 높이 1649밀리미터로 플랫폼을 공유한 디스코 스포츠보다 조금씩 짧고 좁고 낮다. 휠베이스 역시 디스코 스포츠에 비해 60밀리미터 짧은 2681밀리미터다.
액티브 드라이브라인(Active Driveline)이라 부르는 AWD는 0.01초마다 노면 상태를 확인해 네 바퀴로 최적의 토크를 보낸다. 바퀴가 헛도는 최악의 상황에는 앞이나 뒤 어느 쪽으로든 모든 엔진 토크를 집중할 수도 있다. ABS 브레이크 기반 토크 벡터링이 코너링 능력을 끌어올리고, 저속 크루즈 컨트롤(ASPC)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엔진과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해 운전자를 돕는다. 주행 모드는 노멀, 다이내믹, 에코를 기본으로 비-얼음-눈의 악천후 대응 모드가 더해진다.
가격은 영국이 2만8500파운드(약 4260만원), 가솔린 모델만 공급되는 미국은 5만4545달러(약 6150만원)부터 시작한다. 유럽과 미국 모두 내년 초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한국 출시 시기 및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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