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때문에 꺼려지는 수입 중고차. 하지만 고장 걱정 없는 렉서스 IS 2세대 수입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장으로 인한 수리비다.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차는 수리 부담에서 조금 자유롭지만 다소 비싼 중고차 가격을 피할 수 없다. 반면 보증기간이 끝난 차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가 모든 수리비를 감당하기 때문에 구매가 꺼려진다. 2세대 IS는 2005년 출시돼 2013년에 단종됐다. 렉서스의 보증기간은 4년·10만 킬로미터로 보증기간이 남은 차는 거의 없다. 보통 이렇게 보증기간이 끝난 중고차들은 거래량이 뚝 떨어지기 마련인데 IS 2세대 중고차 거래량은 꾸준하다. 2세대 IS만의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장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IS 250 오너들은 고장이 안 나서 차를 못 바꾼다고 농담을 할 정도니까요.” SK엔카 직영 장한평 지점 이상원 실장의 말이다. “렉서스는 일본 브랜드답게 잔고장이 적고 내구성과 품질이 뛰어납니다. 2013년에 리콜한 적이 있지만 와이퍼 문제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렉서스는 수입차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 가장 안심하고 오래 탈 수 있는 차입니다. 수입차 수리비는 국산차보다 비쌉니다. 렉서스도 그건 마찬가지고요. 대신 고장이 잘 안 나니 수리할 일이 적죠. 보통 렉서스를 중고차로 구매한 사람들에게 컴플레인을 받을 일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정숙성은 최고, 실내는 답답
2.5리터 V6 엔진은 너무나 조용하고 진동도 적다. 그래서 출시 초기에 중장년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중고차의 컨디션도 신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IS 250을 10년 동안 탔던 한 오너는 처음 차를 샀을 때부터 차를 팔았던 마지막까지 차의 컨디션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IS 250은 출시한 지 오래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장비가 상당히 풍성하다. 통풍시트는 물론 스티어링휠도 전동장치로 조절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바로 공간이다. IS 250은 준중형이지만 아반떼보다 작다. 특히 뒷좌석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은 비좁고 답답하다. 뒷바퀴굴림인 탓에 뒷좌석 바닥 가운데까지 올라와 있어 뒷자리에 사람을 앉힐 패밀리카로 고려했다면 생각을 선회하는 게 낫다. 포르쉐 911처럼 뒷좌석에 가방을 넣고 다닐 거라면 나쁘지 않다.
연비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IS 250 인터넷 동호회에서도 가장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이 연비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4킬로미터였지만 실제 연비와 괴리가 큰 편이다. 오너들이 말한 실제 연비는 보통 리터당 9~10킬로미터 사이다. 여기에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배가된다. 일반유를 넣어도 상관없겠지만 엔진 세팅이 옥탄가 95 이상에 맞춰져 점화나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 A/S는 평이 좋다. 대기 시간도 짧고 서비스 수준도 높은 편이다. 비록 보증기간은 끝났지만 서비스 센터에서 제공하는 렉서스 PMS 패키지를 구매하면 차량 엔진오일이나 오일필터, 드레인 플러그 개스킷 등 주요 소모품 교환은 저렴한 비용에 받을 수 있다. 참, 차량 점검도 함께 해주니 렉서스 오너라면 꼭 이용하자.
어떤 모델을 사야 할까?
연식이 오래되고 여성들이나 젊은 운전자들이 많이 타 무사고 차를 거의 찾기 힘들다. 렉서스 인증중고차 사업부와 SK엔카 온라인 사이트를 보면 그래도 무사고 차들이 남아 있다. 되도록이면 사고 차량은 피하고, 사고 기록이 있더라도 파워트레인 부품 교체가 있다면 사지 않는 게 좋다. 또 15만킬로미터를 넘겼을 경우도 피하는 게 낫다.
스타일 에디션은 18인치 휠의 앞쪽 그릴 디자인이 바뀌었고 사이드미러에 방향도 표시된다. 굳이 선택해 중고차 가격을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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