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영광의 시간은 여전히 지속된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부분변경 S 클래스(W222, 6세대)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 것이다. S 클래스는 12년간 한 번의 세대교체와 두 번의 부분변경을 거쳤다.
이번 S 클래스는 부품과 프로그램 등 차체 전반에 걸쳐 총 6500곳 이상의 개선을 거쳤다. 이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졌다. 앞뒤 범퍼와 램프, 스티어링휠 등을 바꿔 한결 스포티해 보인다. 하지만 변화의 핵심은 생김새가 아닌 새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S 500의 자리를 S 560이 대체하게 된 것도 엔진이 바뀌며 출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S 클래스에는 직렬 6기통 가솔린과 디젤, V8 가솔린 등 무려 세 개의 신형 엔진이 준비된다. S 350d와 S 400d에 쓰이는 신형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벤츠 디젤 최초의 가변 밸브 시스템과 크라운을 새로 디자인한 피스톤, 그리고 2스테이지 터보 등으로 성능, 효율,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등을 모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S 560의 엔진은 AMG 모델에 쓰이던 4.0리터 V8을 부드럽게 다듬은 것으로 이전보다 배기량은 낮지만 더 많은 출력을 낸다. 참고로 이제 AMG S 63 4매틱 플러스도 이 엔진을 사용한다. 물론 실린더 압축비를 낮추고 터보차저, 인젝터, 인터쿨러 등을 키워 출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고성능 버전이다.
준자율주행 장비의 개선도 이번 S 클래스의 핵심 변화 중 하나다. 아직 SAE(미국자동차기술학회) 기준 레벨 2 수준이긴 하지만 차선 인식률과 상황 대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물론 차선 변경 어시스트,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 등 앞서 세대교체를 거친 E 클래스를 통해 업데이트된 기술들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내비게이션(GPS)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크루즈 컨트롤로 제한속도 시속 110킬로미터에서 맞춰 달리다가 제한속도 80킬로미터인 구간에 접어들면 알아서 그에 맞게 속도를 줄인다. 전방에 교차로가 있거나 나가야 할 고속도로 출구(목적지를 설정했을 경우)가 있는 경우에도 스스로 감속한다. 등록되지 않은 변수는 앞 창문의 카메라가 인식한 표지판 데이터로 대응한다.
신형 S 클래스의 가격은 1억4550만원(S 350d 4매틱)부터 2억5050만원(S 63 4매틱 L 퍼포먼스 에디션)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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