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전환 (영상)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약 1만명 중 99%가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전환 대상자 가운데 약 3000명은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7000여명은 공사가 설립한 자회사가 고용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정일영 공사 사장과 협력사 소속 노동자 대표들이 이같은 내용의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의문에 따르면 공사의 용역·파견 직원 9894명 가운데 109명을 제외한 978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전체 비정규직의 99%에 해당합니다.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109명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대로 △고도의 민간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 △민간의 시설·장비 활용이 불가피한 업무 △일시·간헐적 업무 등에 한했습니다.

전환 대상자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약 3000명은 공사가 직접고용합니다. 이외에 공항운영 분야와 시설 유지관리, 시스템 관리 분야 약 7000명은 공사가 설립한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전환 방식은 직접고용의 경우 기존 정규직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제한 경쟁채용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직급에 따라 관리직은 경쟁채용, 현장직은 면접 및 적격심사 방식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자회사 고용은 결격사유 검증과 인성검사 등 최소한의 심사만을 거쳐 전환할 방침입니다. 자회사는 공항운영 자회사와 시설·시스템 유지관리 자회사 2개사가 설립됩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지난 9월 설립해 운영 중인 임시법인 '인천공항운영관리'가 2개 자회사 중 하나가 됩니다.

전환 과정에서 기존 용역업체의 채용이 공정했는지도 살펴봅니다. 공사는 용역 직원들의 채용 관련서류와 채용 평가표 등을 이관 받아 채용 절차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채용 비리가 발견되면 전환 취소와 함께 사법당국에도 고발할 예정입니다.

임금체계는 기존 용역업체의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합니다. 비정규직들의 우려와는 달리 직접고용과 자회사 고용 간 처우는 차별없이 동등한 수준으로 합니다. 처우개선 재원은 기존 용역의 일반관리비와 이윤 절감분을 단계적으로 활용해 추가적인 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존 정규직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키로 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의 기존 정규직은 약 1200명인데, 비정규직 직접고용으로 정원이 4200명으로 늘어나면 기존 직원들이 인사나 처우에 있어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정규직과 수행하는 업무가 다른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직군을 분리하고 직급 체계도 다르게 설계할 계획입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그동안 공사는 모범적인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부었다"며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인사, 처우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동조합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습니다.

인천공항, 내년말까지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 연합뉴스TV제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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