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 북동쪽 해상에서 어선과 충돌한 공기부양정 /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인천해경 공기부양정, 어선과 충돌해 6명 부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던 해양경찰 공기부양정이 정박 중인 어선과 부딪혀 해경 대원 6명이 다쳤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10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 북동쪽 2.59㎞ 해상에서 인천해경 소속 공기부양정(H-02정)이 정박 중인 어선과 충돌해 H-02정에 타고 있던 임모(59) 경위 등 해경 대원 6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인천 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H-02정과 충돌한 어선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인천해경은 이날 오전 5시 57분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에 자살 기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1분 뒤 H-02정에 출동 지시를 내렸습니다. H-02정은 오전 6시 6분 영종기지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H-02정은 현재 영종기지로 예인된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H-02정은 27톤, 최대 승선 인원 70명 규모로 영국 크리픈사에서 제작했습니다. 가격은 44억6,800만원입니다. 해경은 피해 정도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 공기부양정 사고는 지난 2015년에도 발생했습니다. 인천해경 소속 H-09정은 2015년 8월 19일 오전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출동하다가 영종도 삼목선착장 앞 해상에서 정박해 있던 여객선 세종3호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이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 11명 중 7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1명인 오모(53) 경위는 입원 치료 도중 상태가 악화돼 같은 달 30일 순직했습니다.
한편 자살 기도자 A(36)씨는 이날 오전 6시 22분쯤 경찰과 소방이 구조해 오전 7시 15분쯤 가족에게 인계돼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공기부양정 출동하다 어선과 충돌 / YTN제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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