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 원ⓝ문재인 대통령 'NBC인터뷰', '평창올림픽홍보 시민오찬' (트레인원.1)


'트레인 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반 시민들과 강릉으로 이동하면서 사용한 대통령 전용열차 '트레인 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상 국가 원수 전용 이동수단에는 숫자 '1'(원)이 붙습니다.  

각종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하며 널리 알려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대표적입니다.  

문 대통령도 취임 후 해외 순방을 나가면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사용했습니다. 

전직 대통령과 달리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할 때부터 기내 기자간담회를 수시로 자청하는 등 대언론 스킨십으로 '공군 1호기'는 국민들에게도 친숙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전용열차 '트레인 원'은 그동안 존재조차 베일에 가려있었습니다. 

지난 1979년 도입 이후 38년간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해 KTX 경강선(서울∼강릉) 개통 전 시승행사로 그간 베일에 싸여 있었던 '트레인 원'을 처음으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레인 원'의 회의용 객차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이벤트에 당첨된 시민 20명과 함께 오찬을 즐기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이어 다른 객차에서는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미국 측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했습니다. 

3개의 행사가 모두 다른 공간에서 열렸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트레인 원' 내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전용열차가 도입된 1979년 이후 대통령 전용열차에 일반 시민과 기자들이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통령 전용열차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두 8량의 객차로 구성된 '트레인 원'은 선두와 후미에 일반 KTX 기관차가 붙어 동력을 전달합니다.  

8량의 차량 중 1량은 대통령 전용 집무실과 회의공간으로 사용됩니다.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앞부분에 전용 집무실과 회의공간이 마련된 것과 비슷합니다. 해당 객차에는 싱크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습니다.  

다른 1량 역시 회의공간으로 사용되는데 일반 KTX 객차와 달리 지하철처럼 객석 좌우로 소파가 배치됐습니다. 이날 시민과의 오찬 행사도 이 객차에서 열렸습니다.

나머지 6량의 객차 중 1량은 KTX 특실 객차를 사용하며, 청와대 참모진 등 대통령 수행원이 탑승한다. 이날 NBC와의 인터뷰는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KTX 일반 객차로 구성된 나머지 5량은 비교적 급이 낮은 청와대와 정부 수행원, 취재진 등이 탑승합니다.  

지난 1979년 운영을 시작한 대통령 전용열차는 시대별로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다가 2010년 현재의 KTX 열차를 도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NBC 인터뷰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NBC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인 ‘트레인 원’ 안에서 미국 측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한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트레인 원’ 안에서 미국 측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군사 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런 제안을 미국에 했고 미국도 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이 가능할 것인지는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안전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나는 북한이 올림픽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전례를 보면 북한은 대회가 거의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여전히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평화올림픽’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시설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이번 올림픽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시민과의 오찬 행사


횡성 더덕-평창 메밀 맛 어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대통령 전용 열차인 ‘트레인 원(1)’에 탑승해 평창 겨울올림픽 티켓 구매 이벤트 당첨자, 국민홍보대사 등과 도시락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도시락은 횡성 더덕, 평창 메밀 등 강원도 농산물을 활용한 ‘강원 나물밥’이 제공됐다. / 사진

“여러분은 모두 평창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는 열차에 올랐습니다.”

열차는 눈 덮인 들판과 터널 속을 쾌속으로 질주했다. 서울역을 출발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이 밀집된 강릉으로 가는 열차였습니다.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평창 올림픽행 열차”라고 표현했습니다. 

곧이어 하늘색 셔츠에 평창 올림픽 배지를 단 문재인 대통령이 객실 안으로 들어섰다. “여러분, 강원 나물밥 맛이 어땠습니까?” 

올림픽 간담회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의 첫마디는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나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강원도에서 채취한 나물로 만든 도시락으로 점심을 마친 뒤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19일 간담회에 앞서 대통령 전용열차에 국민 20명을 초청해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는 평창 겨울 패럴림픽 홍보대사인 남성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여자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변천사 등도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열차가 공식 개통(22일)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입니다. 대통령과 식사하는 것에 당첨됐을 때 큰 기대를 했을 텐데 청와대 밥은 좀 맛이 없습니다(웃음). 평창 올림픽 때 외국 손님을 맞이할 때 내놓을 식단으로 강원 나물밥을 특별히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수와 환호로 대통령을 맞은 시민들은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에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저를 폐회식에 데려갔던 부모님을 이번에는 제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모시고 가려고 티켓을 구매했다”고 대를 이은 국제대회 사연을 전하는가 하면 “노르웨이인 남편과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평창올림픽을 관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을 ‘올림픽 홍보 데이’로 정한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치유’ 및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북한을 끝까지 설득하고 기다리겠다고 밝힌 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올림픽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 총리에게도 평창 올림픽을 위해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치 겨울올림픽 때보다 중국 쪽 티켓 판매가 두 배 이상 빠르다. (방중 이후)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가 높아졌고 중국의 동계스타들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중국인이 평창에 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미국 NBC인터뷰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할 수도" / YTN제공 동영상


문재인 대통령 "평창 올림픽, 온 국민의 축제로 만들자" / YTN제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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