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금협상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2017.12.23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성탄절 직후 노사가 다시 교섭을 진행해도 올해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임금협상이 타결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임단협이 연내 타결되지 못한 것은 현대차 창사 이후 처음입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 과반수 반대로 부결…줄어든 임금인상 폭이 원인된 듯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전체 조합원 5만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4만5008명(투표율 88.4%) 가운데 2만2611명(50.2%)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잠정합의안에 찬성한 조합원은 2만1707명(48.2%)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에서의 판매부진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돼 조합원들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킬 것으로 기대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임금인상 폭이 줄어든데 따른 불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일 현대차 노사는 올해 37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기본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00% +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가 최종 합의한 임금협상안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현대차 주식 10주 지급 등이었다. 올해 잠정합의안의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 격려금 지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감소한 것입니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도 노사는 ▲기본급 6만8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 + 330만원 등을 담은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돼 결국 10월에 기본급 인상 폭을 늘리고 나서야 최종 타결에 이르렀스비다.

창사 이후 최초로 연내 임단협 타결 무산…기아차 임금협상에도 영향 미칠 듯

올해 막판 현대차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이른 것은 어떻게 해서든 임단협이 해를 넘기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1967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노조는 성탄절 직후인 26일 교섭팀 회의를 열어 새로운 협상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압니다. 노사 양측 모두 최대한 신속히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말을 제외하고 올해 남은 협상 가능일이 고작 나흘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임단협이 타결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현대차는 올들어 19차례 걸친 노조의 파업과 특근거부로 6만2600여대, 1조3100억원에 이르는 생산차질을 겪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 부결로 내년 초까지도 노조와 지루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게 되면서 내년 생산계획을 확정하는데도 골머리를 앓게 됐습니다.

한편 현대차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로 기아차 역시 임금협상 타결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기아차는 노조에 ▲기본급 5만5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00% + 2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고 22일까지 교섭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만약 현대차의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면 기아차 노조 역시 회사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눈 앞의 이익만 챙긴다는 비난여론 등을 고려해 협상 합의에 무게를 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아차는 이미 2009년과 2015년 임금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해를 넘긴 적이 있다”며 “현대차의 잠정합의 부결로 기아차 노조가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 요구 수준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합의 2017.12.19

노사는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9차 교섭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일시성과금 300%+280만원, 20만 포인트
사내하도급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2018~2021년)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촉탁직 현재 50% 수준으로 감축
사회공헌 특별기금 3년간 30억원 출연 등입니다.

이는 올해까지 특별고용한 6000명을 포함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현대차 직영 근로자로 고용되는 것입니다.

성과금에 더한 20만 포인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구매 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 안에서 사용하는 금액만큼을 회사가 출연해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특별 성과배분입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나가기 위해 어린이의 올바른 도로교통 문화의식 확립을 돕는 시설인 '키즈 오토파크'를 울산 강동 지역에 조성하고, 노사 사회공헌협의체를 만들어 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적립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적극 고려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 입니다.

md.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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