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진출하는 '스냅드래곤+윈도우10' 노트북
가볍고 날씬한 '초(超)경량·초슬림' 노트북을 찾는다면 지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주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개발을 끝낸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기반의 윈도우10 PC다. 두 회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윈도우10' 조합의 스마트폰처럼 항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올웨이즈 커넥티드(Always Connected)'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을 공개했다. 기존 인텔 CPU 탑재 노트북 대비 배터리 사용 시간(약 12시간)이 훨씬 늘어났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작년 12월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WinHEC)' 콘퍼런스에서 처음 이 프로젝트를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은 모든 x86 앱이 잘 작동한다고 장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컴퓨텍스 2017에서도 퀄컴과 협력하는 항상 연결되어 있는 노트북 구상을 재확인한 바 있다. 스마트폰처럼 윈도우PC에 고속 모뎀, 그리고 차세대 유심 'eSIM'을 내장해서 언제 어디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 연결과 윈도우10 기능을 100%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다. eSIM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통신사와 계약 한 번으로 여러 모바일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이 스냅드래곤 835 칩셋이 윈도우10 상에서 원활한 앱 작동 성능을 보장하느냐는 점이다. ARM 계열의 스냅드래곤 835 칩셋이 모바일 운영체제(윈도우10 모바일)이 아닌 인텔 CPU에 최적화된 x86 버전의 윈도우10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느냐는 얘기다. 지난 10월 홍콩에서 열린 '4G/5G 서밋'에서 퀄컴은 LTE 모뎀 내장과 기존 인텔 CPU 탑재 노트북 대비 최대 50% 향상된 배터리 지속시간을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독일 IT매체 윈퓨처가 공개한 긱벤치 자료를 보면 이 수수께끼 제품의 프로세서는 'Qualcomm CLS'로 표기돼 에이수스 또는 HP의 레퍼런스 모델로 추정된다. 싱글 코어와 멀티 코어 점수는 각각 1066점, 3631점이다. 인텔 기반 노트북과 단순 비교하면 4세대 코어 i3 U(하스웰) 시리즈의 보급형 내지 서피스3에 탑재된 아톰 x7-Z8700(체리트레일)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개발 초기 단계로 추정되는 만큼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더라도 적어도 인텔 8세대 코어 탑재 노트북과 성능면에서 한참 뒤떨어져 것이 사실이다. 일단 LTE 모델이 내장된 항시 곧바로 인터넷 연결이 되는 오래가는 배터리 지속시간에 큰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theGEAR - by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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