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최고령 응시자'인 87세 이명순 할머니가 공부를 '다시' 시작한 나이는 82세입니다.
70년 넘게 내려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접적인 계기는 '유럽여행'이 제공했습니다.
"외동딸이 독일에 살고 있어, 독일에 갔는데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답답함을 겪은 뒤 뒤늦게나마 영어를 배워보겠다고 결심했어"
사남매를 키우느라 7년 전에서야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82살 장일성 할머니 여든을 넘긴 나이지만 배움은 평생의 한이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나이를 먹으니까 어렵지, 되게 어려워. 배우는 게 즐거운데 포기를 하면 안 되지. 포기할 수가 없지."
채널A에 따르면, 이씨는 "어느 날 쇼핑을 나갔는데 당장 화장실을 못 가서 난리가 났다"며 "내가 한국에 가면 이놈의 영어를 꼭 배워야지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일제 시대에 초등학교까지만 나오고 이후에는 결혼/ 육아 등등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던 이씨가 중학교에 입학한 시점은 82세 때인 2014년 이였습니다.
뒤이어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올해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도 이미 합격을 해둔 상태입니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남편이 사망한 후 홀로 살고 있다는 이씨는 "외롭지만 공부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공부를 만난 후 사는 게 즐거워졌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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