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포항지진 '수능시험날 지진이 오면?' (영상)

md.sj · 2017. 11. 21. 07:26 오늘의이슈/정치.사회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청사에서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중앙일보

수능날 지진이 오면?

중앙일보가 수능시험 당일날 지진과 관련해 대치요령과 종합대책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보도했습니다.

수능 시험 전에 또 다시 지진이 나도 이달 23일로 예정돼 있는 수능은 그대로 치릅니다. 시험을 치르는 중에 가벼운 지진이 발생하면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하거나 잠시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다시 치릅니다. 그러나 심한 지진으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해 시험이 중단되면 그 학생들의 시험은 무효가 됩니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시험 범부처 지원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교육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입니다.

질의 :시험 전에 큰 지진 오면 또 연기 할 수 있나

응답 :수능을 또 다시 연기하는 일은 없습니다. 시험일 전에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해도 23일 예정된 수능은 그대로 강행합니다. 현재 수능을 또 연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입시 일정이 빠듯하고 수능 출제위원과 인쇄 인력 등 730여명을 계속 격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수능 시행 중에 시험이 중단돼도 문제를 다시 출제하는데 6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입시 일정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23일엔 그대로 시험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질의 :포항 지역 수험생은 어디에서 시험을 치르나

응답 :14개 시험장 중 포항고·포항여고·포항장성고·대동고 4곳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었던 수험생은 각각 포항제철중·포항이동중·오천고·포항포은중으로 시험장이 바뀝니다. 나머지 10개 시험장은 그대로 시험을 치르며 단, 시험 시작 전에 여진이 크게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경북 경산·영천 등에 마련한 12개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이진석 실장)

포항지구 수능 고사장 대책

수험생들은 22일 예비소집일에 확정된 시험장을 알 수 있습니다. 22일 오후 2시에 지난주(15일) 예비소집을 했던 학교로 다시 가면 됩니다. 포항 외 지역 수험생들의 경우, 고사장은 바뀌지 않지만 시험을 보는 교실은 바뀔 수 있습니다.

포항 수험생들은 예비소집 전에 또 지진이 날 경우에는 포항 외 지역에 마련한 12개 예비 시험장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수능 날에는 시험장에 따라 수험생 개별적으로 이동하거나 시험장에 모여 버스로 단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비소집 이후에는 수능 시험 시작 전까지 지진이 나더라도 자신의 시험장으로 가야합니다. 만약 피해가 클 경우에는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합니다. 교육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포항 전 시험장에 200~250대 버스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질의 :시험을 치르는 도중에 큰 지진이 발생하면

응답 :지진 단계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릅니다. 가벼운 진동이 느껴지는 ‘가 단계’는 시험을 그대로 치르는 게 원칙입니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에 큰 위협이 없는 ‘나 단계’에서는 시험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을 일시 중단하고 학생들은 책상 아래로 대피합니다. 시험 감독관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후에 시험을 재개합니다. 진동이 크고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일 때는 학교장과 시험 감독관이 위험 정도를 판단해 시험 중단 여부를 정합니다.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 시험을 재개할 수도 있고, 운동장 등 교실 밖으로 대피할 수도 있습니다.(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

질의 :운동장으로 대피한 학생들은 어떻게 되나

응답 :교실을 벗어나서 대피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면 시험은 무효 처리됩니다. 위험한 상황이 지난 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집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다시 시험을 재개 할 수는 없습니다.(이주희 과장)

이에 대해 주명현 교육부 대변인은 "무엇보다 학생 안전이 우선이라 위급 시에는 학교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며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 다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장으로 대피했다가 다른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재개하지 않고 무효 처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험장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시험을 보는 것은 부정행위 우려 등 공정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선 학교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황순홍 양서고 교감은 "지진때문에 수능이 무효가 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시험 무효는 적절한 조치다.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 지진이 발생하면 심리 상태가 불안해져 부정행위를 떠나 시험을 치르기 어려워질 것이다"면서도 "다만 이 학생들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지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질의 :시험이 중단된 학생들의 성적은 어떻게 되나

응답 :아직 그에 대한 방안은 발표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재난사태인 만큼 추후에 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자연재해로 무효처리 될 때 재시험을 치를지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실제 운동장으로 대피할만큼 학교 건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험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입시에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취재진이 '최악의 경우'에 대한 계획을 재차 묻자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내부적으로 방안을 논의한 것은 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가 '최악의 경우'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혼란을 막기 위함입니다. 한 교육 당국 관계자는 "수능 연기 발표 이후 지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정부 방침으로 발표하게 되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안정적 시험 진행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의 :시험 중단은 누가 결정하나

응답 :수능 시험은 시험장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장이 최고 책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시험을 그대로 치를지, 중단할지 결정하게 됩니다.(이주희 과장)

질의 :교장은 어떤 정보를 보고 시험 중단을 결정하나

응답 :기상청과 모든 학교장이 앱으로 핫라인이 형성돼 있습니다. 기상청에서 시험지구가 가단계인지, 나단계인지를 진동이 있고 나서 바로 전달할 것입니다. 각 학교 교장들은 이를 보고 시험 중단 여부를 결정합니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

질의 :학생들은 지진이 오면 본인의 판단에 따라 대피할 수 있나

응답 :학생들은 수능 시험 도중 지진 발생시 감독관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책상 밑으로 숨을지, 운동장으로 대피할지 여부 등입니다. 학생 임의로 행동하면 부정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이주희 과장)

시험을 치르는 교실마다 감독관의 판단에 따라 책상 밑 대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입니다. 대피한 시간만큼 시험 종료 시간이 늦춰지기 때문에 같은 시험장 안에서도 교실마다 시험 시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가장 늦게 시험을 마친 교실을 기준으로 종료 시간을 맞춥니다. 먼저 시험을 마친 교실 수험생은 실내에서 대기합니다.

질의 :학생들에게 이에 대한 안내를 하나

응답 :수능 전날인 22일에 전국 모든 고사장에서 예비소집을 진행합니다. 시험장에 갖고 갈 수 없는 물품과 부정행위 안내 외에 지진 대피 매뉴얼에 대해 교육하고 훈련할 계획입니다.(이주희 과장)

출처: 중앙일보 수능날 지진으로 운동장 대피하면 '시험 무효'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인터뷰

JTBC뉴스룸에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초대해 20일 수능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관련 영상이 있으니 편하게 살펴 보십시오.

Q. 직접 돌아본 포항 학교들, 상태 어땠나?
Q. 영천 등 예비시험장 12곳…어떤 경우에 쓰나?
Q. 시험 당일 아침에야 고사장 알 수도 있나?
Q. 일부 학생들 경우 '시험 시작' 늦어질 수도?
Q. '뜻밖의 7일' 포항 학생들은 준비 힘들었는데…
Q. 3단계 매뉴얼 "모호""부실" 지적 있는데…
Q. 운동장 대피 땐 상황 종료 뒤 다시 시험?
Q. '왜 수능 하루에 다 보느냐' 지적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