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천의 미묘한 질감과 한 땀의 바느질까지 거의 완벽하게 표현하는 ‘카시오 모프렐(Mofrel) 2.5D 프린터’가 8일(현지시각) 공개됐다. 새로운 의류, 제품의 만들기 위해 많은 시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재료,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기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3D 프린터라는 단어는 이미 익숙하지만 2.5D 프린터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카시오가 모프렐 프린터를 2.5D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독특한 방식 때문이다. 디지털 시트라고 불리는 특수 용지는 조금 두꺼운 종이처럼 보이지만 안쪽에는 열가소성 수지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로 코팅된 액체 탄화수소가 미세한 분말 입자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섬세하게 열을 가하면 팽창하고 식으면 그대로 형태가 유지되는 방식이다.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마이크로필름에 특수 탄소 입자로 패턴을 미리 프린팅하고 디지털 시트 위에 올려 원하는 곳에 열을 집중하게 된다. 디지털 시트는 두께 1.7mm까지 팽창하도록 되어 있는데 기술적으로는 최대 2.5mm 두께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작업이 끝나고 나면 마이크로필름을 벗기고 1,600만 컬러 잉크로 색을 입히게 된다. 가죽, 천은 물론 나무, 돌, 세라믹 등의 단단한 재질도 표현이 가능하고 적당히 코팅만 해주면 금속 질감 표현도 가능하다고 한다.
모프렐 프린터의 가격은 500만 엔(약 5,050만원)으로 내년 중으로 기업용 판매를 시작한다. 이미 일부 파트너 업체에게는 프로토 타입이 제공됐고 사용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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