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버전 프로세서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젠의 모바일 버전이 공개됐다. AMD는 데스크톱 버전 라이젠과 동일한 젠(ZEN) 코어 기반의 GPU가 내장된 '라이젠 모바일'을 출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쟁이 사라졌던 인텔 천하의 모바일 노트북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코드명 '레이븐 릿지'로 불리며 개발돼 온 2종류의 '라이젠7 2700U', '라이젠5 2500U'는 젠 세대의 첫 APU다. 4개의 젠 코어와 10개의 CU(컴퓨팅 유닛) 구성의 이 모바일 프로세서는 다중 스레드 애플리케이션에 코어를 추가하는 AMD가 주장해온 성능상의 이점을 얻는 확실한 방법론에 충실하다. 2채널 DDR4 메모리를 지원하며 14나노 제조 공정의 효과는 프리미엄 투인원, 컨버터블, 모바일 노트북의 열설계전력(TDP)의 마지노선 같은 15와트(W)의 낮은 TDP 값으로 이어진다.
젠 코어는 각 코어가 2 스레드의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8 스레드의 병렬 데이터 처리를 한다. 인텔이 최근 공개한 8세대 U 시리즈와 동일한 4코어, 8스레드인 셈이다. 인텔은 새로운 8세대 칩에서 공정 기술과 설계, 최적화의 조합으로 40%의 개선을 이뤘다는 밝힌바 있다. 스카이레이크 세대에 비해 12~19%의 성능 향상이 다.
라이젠7 2700U의 기본 동작 클록은 2.2GHz이고 부스트 시 3.8GHz까지 향상된다. 라이젠5 2500U의 경우 각각 2GHz, 3.6GHz다. GPU 코어는 라이젠7 2700U이 10 CU(컴퓨팅 유닛), 라이젠5 2500U은 8 CU이다. 각 CU는 64개의 32비트 부동 소수점 연산 유닛을 가진다. GPU 코어가 1GHz로 작동된다면 1.28테라플롭스(TFLOPS)의 연산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참고로 라데온RX 베가 64 칩이 탑재된 그래픽 카드의 연산 처리 속도는 12.66테라플롭스(부스트 시)이고 플레이스테이션4의 이 값은 약 4.2테라플롭스다.
라이젠 모바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첫째, 성능이다. 자세한 결과는 벤치마크 수치가 공개되면 알 수 있겠지만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노트북 시장에서 이 회사의 최신 8세대 U 시리즈를 위협할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AMD 데스크톱 버전 프로세서의 가격대비 높은 성능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됐다. 문제는 모바일 노트북에서 성능 다음으로 중요하게 고려되는 전력의 효과적인 관리 및 소비다. 이 점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20S'에 힌트가 있다. 2종류의 라이젠 모바일 칩과 4K 해상도의 13.3인치 화면이 지원되는 이 제품의 무게는 1.14kg에 불과하다. 최대 1TB SSD와 48와트아워 배터리는 USB 타입C로 충전이 되는 얇고 가볍고 오래가며 강력한 성능의 모바일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요소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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