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국제법률단 "MH 그룹에 대해 살펴보았다"

MH Group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금 상태에 대한 인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그 정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H Group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15일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을 처음 올렸다.
이 자료에는 MH Group의 대표인 미샤나 호세이니언(Mishana Hosseinioun) 대표가 런던 로펌을 기반으로 할동하고 있는 로드니 딕슨(Rodney Dixon) 영국 왕실변호사에게 유엔 인권위원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UN 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 및 다른 유엔기구들을 대상으로 박 전 대통령의 권리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로드니 딕슨이 소속돼 있는 로펌 Temple Garden Chambers도 홈페이지를 통해 딕슨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변호인으로 선임된 사실을 밝히고 있다.
딕슨 변호사는 로이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재판 기간 동안 구속돼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유엔(UN) 본부가 나서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9월26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MH Group에 대한 정보는 사실 알려진 바가 없다.
MH Group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자신들을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 및 외교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 법무팀’이라고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MH는 이 곳의 대표를 맡고 있는 미샤나 호세이니언(Mishana Hosseinioun)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올라와 있지 않아 단체가 설립된 배경과 시기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 7월7일 발표한 첫 보도자료에는 리비아의 독재자 무하마드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Saif al-Islam Gaddafi)에 대한 변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호세이니언 대표가 아프리카 인권재판소에서 법률팀을 지휘하며 아들 카다피에 대한 변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아버지와 함께 반대파를 대량학살한 혐의로 2011년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6년 간 교도소에 복역하다가 지난 6월9일 리비아 임시 정부의 사면으로 석방됐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5일 뒤인 6월14일 리비아 정부에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의 즉각 체포와 신변인도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가 공정한 재판의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Guardian은 2012년 6월13일 리비아에서 사이프 카다피의 측근 4명를 구금한 내용을 다루면서 호세이니언 대표를 사이프의 이란인 친구로 소개한 적도 있다.
당시 호세이니언 대표는 자신은 사이프 카다피의 법률 대리인 자격이라고 밝히며 4명에 대한 석방과 관련해 "국제 사회가 깨어나서 올바른 일을 하기 바란다"며 "안타깝지만 그곳(리비아)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의 정도를 밝히기 위해서는 (국제형사재판소의 업무를 맡고 있는)국제 변호사의 구금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세이니언 대표가 쓴 글을 보면, 그는 영국 옥스포드대의 세인트 안토니(St. Antony) 단과대학에서 국제관계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또 미국 버클리대에서 법학 박사를 땄다는 내용도 나온다.
2014년에는 '인권 변화와 중동의 진보진영의 역설'(The Human Rights Turn and the Paradox of Progress in the Middle East)이라는 책도 썼다.
MH Group의 보도자료에서도 그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중동과 국제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자라고 소개하면서, 아프리카 인권법정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획기적 판결을 내리는 데 기여했다고 내용도 나온다.
호세이니언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구금과 관련해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필요한 최고 수준까지 가져갈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MH Group은 9월 27일에는 국내 일간지에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MH Group은 광고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적 구금 및 인권유린에 관련하여 UN과 국제사회가 공동조사 착수한다’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실었다.
이들은 광고에 담당 변호사인 딕슨과 하이디 덱스탈(Haydee Dijkstal)의 전화와 전자우편을 싣고 동참을 독려했다.

조선일보는 MH그룹에 이 문제를 처음 의뢰한 것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현지에서 탄핵 규탄 강연을 열고 있는 탈북자 출신 여성박사 이애란씨, 박 전 대통령 탄핵재판 변호를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평우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MH Group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작성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에 제출한 적이 있다.

관련 링크 :

[오늘의이슈/정치.사회] - MH그룹의 대표가 박근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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